탁구 역사상 가장 유명하고 혁신적인 블레이드 중 하나인 버터플라이 비스카리아는 지난 30여 년간 수많은 선수들의 손을 거치며 발전해왔습니다. 특수 소재인 아릴레이트 카본(ALC)을 활용한 이 블레이드는 오늘날까지도 전 세계 프로 선수들과 동호인들 사이에서 꾸준한 사랑을 받고 있습니다. 이번 글에서는 비스카리아 아우터 ALC 블레이드의 탄생부터 최신 모델까지의 발전 과정을 자세히 살펴보겠습니다.
1. 비스카리아의 탄생 (1993년)
비스카리아(VISCARIA)는 1993년 버터플라이에서 처음 출시된 혁신적인 블레이드입니다. 당시로서는 획기적인 아우터 파이버 특수소재의 표준을 제시했으며, 이후 티모볼 ALC와 장지커 ALC 라켓의 모태가 되었습니다. 버터플라이는 1992년에 티모 볼 선수에게 비스카리아 ST를 제공했는데, 티모 볼의 코치가 그립을 얇게 다듬어 선수의 손에 맞췄다는 일화도 전해집니다.
비스카리아의 이름은 라틴어 식물명에서 유래했으며, 이 블레이드가 보여준 혁신적인 성능은 탁구 블레이드 역사에 기념비적인 사건이었습니다. 처음부터 전진과 중진에서 파워와 컨트롤 균형이 잘 잡힌 OFF급 블레이드로 주목받았습니다.
2. 비스카리아의 독특한 구조와 특성
비스카리아의 가장 큰 특징은 7겹의 독특한 구조에 있습니다. 코토-ALC-림바-키리-림바-ALC-코토 구성으로, 표면층인 코토 아래에 사용된 아릴레이트 카본(Arylate-Carbon) 아우터 구성은 5.7~5.8mm의 얇은 두께에도 불구하고 놀라운 성능을 제공했습니다.
타구감에 있어서 비스카리아는 공을 깊게 감싸 안아주는 부드러운 느낌을 제공하며, 카본의 진동 흡수와 동시에 탄성을 유지시켜 볼에 힘을 편하게 전달할 수 있는 장점을 가지고 있습니다. 이러한 특성은 장지커 선수의 전매특허인 백핸드 기술과 전진에서의 포핸드 드라이브, 카운터를 효과적으로 구사할 수 있게 해줍니다.
3. 티모볼 시리즈의 등장과 비스카리아의 진화 (2000-2008년)
2000년은 탁구공의 크기와 무게가 늘어난 해였으며, 이에 맞춰 비스카리아의 특성도 세부 조정되었을 가능성이 높습니다. 같은 해에 티모볼의 이름을 딴 첫 블레이드인 티모볼 스피릿이 출시되었습니다. 이후 2008년에는 티모볼 ALC가 출시되었습니다. 버터플라이 비스카리아, 티모볼 ALC, 장지커 ALC 라켓들은 모두 아릴레이트 카본(Arylate Carbon)을 사용한 동일한 구조의 라켓으로, 그립 등 전반적인 디자인만 다르고 모두 같은 구성이라고 볼 수 있습니다.
4. 비스카리아의 단종과 재출시 (2015-2017년)
비스카리아는 티모볼 ALC가 출시된 후에 자연스럽게 단종되면서 블레이드 역사에서 사라질 뻔 했습니다. 그러나 그랜드 슬램을 달성한 장지커 선수가 어릴 적부터 지금까지 계속 사용하고 있는 라켓으로 주목을 받게 되어 재발매가 시작된 인증된 블레이드입니다.
2015년부터 비스카리아는 다시 출시되었는데, 이때 그립부분이 원목에서 파인라인으로 변화했습니다. 2017년 이후에는 렌즈 뒤에 위조 방지용 홀로그램 콩알이 박힌 형태로 디자인이 리뉴얼되었습니다.
스피드 글루가 존재하고 탁구공의 소재가 셀룰로이드이며, 그 크기가 38mm였던 시절에는 비스카리아가 너무 반발력이 높은 블레이드라는 평도 있었습니다. 또한 스피드 글루 효과를 내장하기 시작한 2000년대 초반 초창기 독일제 하이텐션 러버들과의 조합 시 이질감이 있다는 평도 있었습니다. 40mm 플라스틱 탁구공이 사용되고 러버 기술이 발전한 지금은 여러 조합과 이질감이 없으며, 오히려 공의 반발을 한번 잡아주는 점착 러버가 유행하면서 적당한 반발력의 표준 블레이드가 되었습니다.
5. 구형과 신형 비스카리아의 차이점
구형과 신형 비스카리아는 여러 면에서 차이를 보입니다. 가장 눈에 띄는 차이는 그립의 디자인과 나무결입니다. 구형 비스카리아의 경우 나무결이 매우 크고 나이테처럼 보이는 반면, 신형은 매우 촘촘하게 그립이 구성되어 있습니다.
또한 버터플라이 로고도 다릅니다. 구형에는 큰 버터플라이 로고가 박혀 있고, 가장 최근에 나온 신형에는 작은 초록색 큐빅이 박혀 있습니다. 그립의 두께도 차이가 있어서, 구형이 신형보다 더 두툼합니다. 좌우 폭은 거의 동일하지만 두께가 더 두꺼워 손에서 잘 잡히는 느낌이 있습니다.
6. 슈퍼 ALC의 등장과 비스카리아 슈퍼 ALC (2022년)
버터플라이는 약 10년에 걸친 연구 개발 끝에 2022년 3월 1일 슈퍼 아릴레이트 카본을 탑재한 첫 모델인 '비스카리아 슈퍼 ALC'를 출시했습니다. 이 모델은 아릴레이트 카본의 특징인 유연함을 유지하면서도 보다 높은 탄성을 실현한 '슈퍼 아릴레이트 카본'을 탑재한 라켓입니다.
합판 구성 등의 기본 설계는 기존 비스카리아와 동일하지만, 슈퍼 아릴레이트 카본을 탑재함으로써 진동 특성은 거의 변화 없이 기존 비스카리아보다 반발 특성을 높이는 데 성공했습니다. 슈퍼 아릴레이트 카본은 기존 아릴레이트 카본보다 많은 섬유를 편직함으로써 더 높은 반발력을 얻었으며, 라켓에 탑재했을 때의 유연함과 편안한 사용감을 그대로 유지할 수 있도록 아릴레이트와 카본 소재의 비율을 세심하게 조정했습니다.
7. 아우터포스 ALC - 비스카리아의 새로운 친구 (2025)
2025년에는 버터플라이에서 아우터포스 ALC라는 새로운 아우터 ALC 블레이드가 출시되었습니다. 아우터포스는 비스카리아와 동일한 아우터 ALC 블레이드지만, 표면 소재가 다릅니다. 비스카리아는 코토 재질을 사용하지만, 아우터포스는 부드러운 아유스 혹은 림바 소재를 채택했습니다.
블레이드 두께도 차이가 있어 비스카리아가 5.8mm, 아우터포스가 6.2mm로 더 두꺼운 편입니다. 이러한 차이로 인해 아우터포스는 비스카리아보다 타구감이 더 부드럽고, ALC 소재 특유의 기계적인 느낌이 중화되었습니다. 비거리는 약간 짧지만 안정감이 뛰어납니다.
버터플라이 신상 탁구 블레이드 아우터포스 ALC 리뷰: 비스카리아와의 비교
1. 리뷰 요약아우터포스 ALC는 비스카리아와 유사한 아우터 ALC 블레이드로, 부드러운 타구감과 안정성을 제공하며, 비거리는 약간 짧지만 중간 정도의 반발력을 보여줍니다. 포핸드와 백핸드 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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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 세계 최고 선수들이 선택한 비스카리아
비스카리아의 명성을 높인 가장 큰 요인 중 하나는 전 세계 톱 선수들의 꾸준한 사용입니다. 특히 장지커 선수는 두 번의 올림픽 무대를 비롯해 선수 생활 전반에 걸쳐 비스카리아 라켓만 사용했습니다. 중국 국대 및 성대표 선수들이 가장 많이 사용하는 라켓으로, 영국, 독일, 한국 등의 선수들도 널리 사용하고 있습니다.
비스카리아는 보통 전면에 중국 점착 러버, 후면에 비점착 텐션 러를 조합하여 많이 사용됩니다. 하지만 요즘은 허리케인 시리즈 같은 정통 중국식 점착 러버는 물론 일본제, 독일제 약점착 러버를 양면 모두에 사용하는 선수들이 많아지고 있습니다.
9. 비스카리아의 미래와 의의
버터플라이는 "항상 새로운 가치를 제공한다"라는 정신에 따라 비스카리아 슈퍼 ALC에 이은 새로운 라켓을 개발하기 위해 연구를 계속하고 있습니다. 비스카리아의 역사는 30년 가까이 이어져 왔으며, 탁구 블레이드 발전의 중요한 이정표가 되었습니다.
비스카리아는 아우터 ALC 계열 블레이드의 기준이 되어 전 세계 탁구 장비의 발전 방향을 제시했습니다. 그 영향력은 단순한 제품을 넘어 탁구 기술의 발전과 경기 스타일의 변화에도 큰 영향을 미쳤습니다. 그만큼 비스카리아는 다른 블레이드를 성능을 평가할 때 기준이 됩니다.
10. 결론: 탁구 역사를 바꾼 명작 블레이드
버터플라이 비스카리아 아우터 ALC 블레이드는 1993년 첫 출시 이후 30년 가까이 진화하며 탁구 장비의 표준을 새롭게 정의해왔습니다. 특수 소재인 아릴레이트 카본의 사용, 세심하게 설계된 7겹 구조, 그리고 파워와 컨트롤의 완벽한 균형은 비스카리아를 전 세계 탁구 선수들의 필수 장비로 만들었습니다.
세계 최고 선수들의 꾸준한 사용과 신뢰, 그리고 버터플라이의 끊임없는 기술 개발 노력은 비스카리아를 단순한 제품을 넘어 하나의 전설로 만들었습니다. 슈퍼 ALC의 등장과 같은 혁신은 버터플라이의 아우터 ALC 시리즈가 앞으로도 계속해서 발전해 나갈 것임을 보여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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