탁구는 서브로 시작해서 서브로 끝난다는 말이 있을 정도로 서브는 탁구 경기에서 매우 중요한 요소입니다. 서브는 상대방보다 먼저 공격할 수 있는 유리한 조건을 만들어주기 때문에 많은 선수들이 효과적인 서브 기술 개발에 많은 시간을 투자합니다. 하지만 서브에는 엄격한 규정이 있으며, 이를 위반할 경우 반칙으로 간주됩니다. 오늘은 탁구의 서브 규정과 반칙 서브의 구체적인 예시, 그리고 상대가 반칙 서브를 할 경우 어떻게 대처해야 하는지에 대해 자세히 알아보겠습니다.
1. 탁구 서브의 기본 규정
국제탁구연맹(ITTF)에서 정한 서브 규정에 따르면, 서브는 매우 구체적인 방식으로 이루어져야 합니다. 서브 규정을 제대로 이해하고 실천하는 것은 공정한 경기를 위해 필수적입니다. 아래에서 탁구 서브의 기본 규정을 상세히 살펴보겠습니다.
1-1. 공 위치와 토스 방법
서브는 서버의 정지된 손의 '오픈'되어 있는 손바닥 위에서 자연스럽게 정지되어 있는 볼로 시작해야 합니다. 이는 서비스 시 공이 리시버로부터 오픈되고 정지된 상태에서 시작해야 함을 의미하므로, 서비스 시 손을 움직이거나 떨게 해서는 안 됩니다. 손바닥을 완전히 펼쳐 상대방에게 공을 명확히 보여주는 것이 중요합니다.
선수는 그 정지되어 있는 볼에 회전을 넣지 않으면서 "거의" 수직으로 위쪽 방향으로 던져야 합니다. 공은 손바닥을 떠난 후 최소한 16cm 이상 상승하고 난 후, 타구 전에는 어떠한 접촉도 없이 떨어져야 합니다. 공을 수직으로 올릴 때는 반드시 90도로 던질 필요는 없으며, 약 70~80도 정도로 수직으로만 던져도 됩니다.
1-2. 공의 타격과 경로
서버는 볼이 "떨어지고 있을 때" 타구해야 합니다. 볼이 상승하고 있을 때 타구하면 안 됩니다. 타구한 공은 처음에는 자신의 코트에 터치한 후, 네트를 넘어서 상대편의 코트에 성공적으로 떨어져야 합니다. 복식 경기에서는 공이 서버와 리시버의 오른쪽 절반 코트에 연속적으로 닿아야 합니다.
1-3. 공의 가시성
서비스를 시작해서 공을 타구할 때까지, 공은 탁구대 위와 서비스를 넣는 선수 쪽 탁구대의 끝 선 밖에 있어야 합니다. 공은 서버, 복식 파트너 또는 입고 있는 것(옷, 라켓 등)에 의해 리시버로부터 가려져서는 안 됩니다. 서비스가 시작된 순간부터 공이 라켓에 맞는 순간까지, 공이 상대방에게 일관성 있게 보여야 합니다.
2. 반칙 서브의 구체적인 예시
탁구 경기에서는 서브 규정을 위반하는 다양한 반칙 사례가 발생하고 있습니다. 이러한 반칙 서브들은 종종 의도적으로 이루어지기도 하며, 때로는 규정에 대한 이해 부족으로 발생하기도 합니다. 아래에서 가장 흔히 볼 수 있는 반칙 서브의 구체적인 예시를 알아보겠습니다.
2-1. 손을 감싸서 토스하는 경우
서브할 때 공을 던져 올리기 전에는 반드시 손을 곧게 펴고 손바닥 중심의 움푹 패인 곳에 공을 올려놓아야 합니다. 손을 감싸거나 주먹을 쥐고 공을 던지는 것은 명백한 반칙입니다. 이를 '주먹 서브'라고도 하며, 공이 상대방에게 명확히 보이지 않게 하여 유리한 조건을 만들려는 의도가 있습니다.
2-2. 공을 16cm 이상 띄우지 않는 경우
많은 선수들이 잘못 이해하고 있는 규칙 중 하나는 16cm 토스 높이입니다. 16cm는 준비 자세일 때 공이 처음 있던 위치에서가 아니라, 손과 공 사이의 수직 거리를 말합니다. 따라서 서브하면서 손을 올리는 경우, 공은 그 위치에서 16cm 이상을 더 올라가야 합니다. 손만 위로 들어 올리는 서브는 완전한 반칙 서브이며, 이로 인해 상대편에게 경고 후 재발시 또는 경우가 심한 경우 즉시 1점이 주어집니다.
2-3. 공을 몸 쪽으로 당겨서 던지는 경우
서브를 넣을 때 공은 수직으로 던져야 합니다. 약간 휘는 것은 인정되지만, 누가 봐도 몸 쪽으로 당겨서 넣는 서브는 인정되지 않습니다. 특히 몸 쪽으로 당겨서 서브할 경우, 리시버가 공을 보기 어렵게 만들어 불공정한 이점을 얻을 수 있기 때문입니다. 또한, 공을 띄우면서 회전이 일어나지 않아야 합니다.
2-4. 공을 가리는 경우
서브 시작되는 순간부터 공이 라켓에 맞는 순간까지 공이 가려져서는 안 됩니다. 공을 띄운 후 프리핸드를 내리지 않아서 공의 시야를 가리는 경우, 또는 몸을 이용해 공을 가리는 경우 모두 반칙입니다. 상대방이 서브 시 공의 회전과 스피드를 명확히 볼 수 있어야 공정한 경기가 가능합니다.
2-5. 탁구대 안이나 밑에서 토스하는 경우
서브 시 탁구대 밑에서 토스하는 것은 반칙에 해당됩니다. 서브 전 구간 동안 공은 탁구대 밖에 위치해야 하며, 한 번이라도 탁구대 안쪽으로 들어가면 안 됩니다. 또한, 공을 토스할 때는 반드시 탁구대 위에서 이루어져야 하며, 테이블 아래에서 공을 던지는 것은 규정 위반입니다.
3. 상대방이 반칙 서브를 할 경우 적절한 대처 방법
탁구 경기 중에 상대방이 반칙 서브를 하는 경우가 종종 발생합니다. 이런 상황에서 어떻게 대처해야 하는지 알아두는 것은 매우 중요합니다. 상대방의 반칙 서브에 적절히 대응하는 방법을 알아보겠습니다.
3-1. 심판이 있는 경우
공식 경기에서 심판이 있는 경우, 상대방의 반칙 서브를 발견했다면 즉시 심판에게 항의할 수 있습니다. ITTF 규정에 따르면, 심판은 처음에는 경고를 주고, 이후에도 계속해서 규정 위반이 의심되면 실점 처리를 할 수 있습니다. 그러나 명확한 서브 규칙 위반인 경우, 첫 번째 발생 시에도 경고 없이 바로 실점 처리가 될 수 있습니다.
항의할 때는 감정적으로 하기보다는 규정을 명확히 언급하면서 정중하게 하는 것이 좋습니다. 예를 들어 "상대방의 서브 시 공이 16cm 이상 올라가지 않는 것 같습니다"와 같이 구체적으로 어떤 규정이 위반되었는지 명시하는 것이 효과적입니다.
3-2. 심판이 없는 경우
동호인 경기나 비공식 경기에서는 심판이 없는 경우가 많습니다. 이런 상황에서는 상대방에게 직접 규정을 언급하면서 반칙 서브를 지적할 수 있습니다. 상대방이 의도적으로 반칙 서브를 하는 것이 아니라면, 대부분의 선수들은 지적을 받아들이고 서브 방식을 수정할 것입니다.
상대방에게 규칙을 설명할 때는 공격적이거나 비난하는 어조보다는 교육적인 방식으로 접근하는 것이 갈등을 줄이는 데 도움이 됩니다. "규정에 따르면 공을 16cm 이상 올려야 하는데, 조금 더 높게 던져주시면 감사하겠습니다"와 같이 정중하게 요청하는 것이 좋습니다.
3-3. 집중력 유지하기
상대방이 반칙 서브를 계속한다면, 이에 대한 항의로 인해 자신의 집중력이 흐트러지지 않도록 주의해야 합니다. 때로는 상대방의 반칙 서브에 과도하게 집착하면 오히려 자신의 경기력이 떨어질 수 있습니다. 상황을 판단하여 정말 심각한 반칙이 아니라면, 때로는 적응하고 넘어가는 유연함도 필요할 수 있습니다.
물론 이는 반칙을 허용하라는 의미가 아니라, 자신의 경기에 집중하면서도 필요할 때 적절히 대응할 수 있는 균형감을 유지하라는 의미입니다. 특히 중요한 포인트에서 의도적으로 반칙 서브가 나올 수 있으므로, 이에 대비하여 정신적으로 준비하는 것이 중요합니다.
3-4. 진행진에게 강력히 항의하기
대회나 리그 경기에서는 경기 진행을 담당하는 진행진이 있습니다. 심판이 적절히 대응하지 않거나 없는 경우, 진행진에게 강력하게 항의할 수 있습니다. 진행진을 데려와서 서브를 지켜보게 하면, 상대방도 규정을 더 잘 준수하려고 노력할 가능성이 높아집니다.
이러한 항의는 경기 중간보다는 세트 간 휴식 시간이나 경기 전후에 하는 것이 더 효과적일 수 있습니다. 또한, 항의할 때는 감정적인 표현보다는 규정에 근거한 사실적인 내용을 중심으로 설명하는 것이 좋습니다.
4. 프로 선수들의 서브와 현실
흥미로운 점은 프로 선수들 사이에서도 서브 규정을 완벽하게 준수하지 않는 경우가 종종 있다는 것입니다. 특히 공을 수직으로 던지는 규정이나 공을 가리지 않는 규정은 미묘한 위반이 자주 발생합니다. 마롱이나 왕추친 같은 세계적인 선수들도 때로는 공을 70~80도 정도로 약간 비스듬히 던지는 것을 볼 수 있습니다.
그러나 공식 국제 대회에서는 심판들이 이러한 규정을 점점 더 엄격하게 적용하는 추세입니다. VAR이 도입되기도 하며, 2024년 싱가포르 스매시 대회에서는 티모 볼이 린시동의 서브에 대해 항의한 사례도 있었습니다. 이는 탁구 스포츠의 공정성을 위해 서브 규정이 점점 더 중요해지고 있음을 보여줍니다.
5. 마치며
탁구의 서브 규정은 모든 선수들에게 공정한 경기 환경을 제공하기 위해 존재합니다. 서브 규정을 정확히 이해하고 준수하는 것은 스포츠맨십의 기본이며, 이를 통해 더 높은 수준의 경기를 즐길 수 있습니다. 물론 생활체육 수준에서는 모든 규정을 완벽하게 지키기 어려울 수 있지만, 기본적인 규정은 최대한 준수하려는 노력이 필요합니다.
상대방이 반칙 서브를 할 경우, 적절히 항의하고 대응하는 방법을 알아두는 것은 매우 중요합니다. 하지만 항의 자체에 지나치게 집착하기보다는, 자신의 경기력 향상에 더 집중하는 것이 장기적으로 더 중요한 전략일 수 있습니다. 결국 탁구는 서브뿐만 아니라 전체적인 기술과 전략, 그리고 정신력의 조화가 필요한 스포츠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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