탁구 기술 종류 총 정리: 초보자도 쉽게 이해하는 탁구 기술 용어

탁구는 다양한 기술과 용어가 존재하는 스포츠입니다. 특히 처음 탁구를 배우는 초보자들은 수많은 용어와 기술에 혼란을 느끼기 쉽습니다. 이 글에서는 탁구의 기본이 되는 서비스부터 공격과 수비 기술까지 탁구의 모든 기술을 체계적으로 정리해 보았습니다. 이 가이드를 통해 탁구 기술에 대한 이해도를 높이고, 자신의 경기력 향상에도 도움이 되길 바랍니다.

탁구 기술 용어 전체표

 

1. 서비스(Service, Serve)와 리시브(Receive) 🎯 

탁구 경기의 시작점인 서비스는 가장 중요한 기술 중 하나입니다. '1구 공격'이라고 불릴 만큼 서비스만으로도 득점이 가능하며, 경기 흐름을 좌우할 수 있습니다. 그만큼 중요하기 때문에 국제탁구연맹은 오랜 세월에 걸쳐 다양한 서비스 규정을 도입하고 개선해 왔습니다.

서비스 예시

1-1. 서비스 규정

현재 국제탁구연맹의 주요 공식 서비스 규정은 다음과 같습니다:

  • 서비스 시 어떠한 방식으로든 공을 가리면 안 됩니다
  • 탁구대 밖에서 손바닥 위에 공을 올리고 잠시 정지 시간을 가진 후
  • 16cm 이상 수직에 가깝게 토스 후 떨어지는 공을 타구해야 합니다

오픈 서비스 규정

이렇게 규정을 준수하는 서비스를 '오픈 서비스' 또는 '오픈 서브'라고 합니다. 2000년대 중반까지는 오픈 핸드 서비스 규정이 생긴 지 오래되지 않아 서비스 시 프리 핸드로 공을 가리는 사람들도 많았지만, 현재는 동호인들도 오픈 서비스 규정을 비교적 잘 지키는 편입니다.

1-2. 서비스의 종류

서비스는 길이와 회전이 다양하게 조합되어 여러 가지로 구분됩니다:

서비스의 종류

길이에 따른 구분

  • 원 바운드: 공이 상대방 코트에 한 번만 튀는 서비스
  • 투 바운드 이상: 공이 상대방 코트에 두 번 이상 튀는 서비스

회전 유형에 따른 구분

  • 전진 회전(상회전): 상대방 코트 방향으로 회전을 주는 서비스
  • 후퇴 회전(하회전): 상대방 코트로 향하는 공의 반대 방향으로 회전을 주는 서비스
  • 횡회전(시계 방향): 오른손잡이 기준, 시계 방향으로 공이 회전하게 만드는 서비스
  • 역횡회전(반시계 방향): 반시계 방향으로 회전을 주는 서비스
  • 무회전(너클): 회전을 주지 않는 서비스

전진 및 후퇴 회전 서비스에 횡회전 또는 역횡회전을 섞어 복합 회전 서비스도 구사할 수 있습니다. 조합한 회전 종류에 따라 횡상회전, 역횡상회전, 횡하회전, 역횡하회전 서비스라 부릅니다. 특히 횡하회전과 역횡하회전 서비스는 '반회전 반커트'라고 부르기도 합니다.

1-3. 리시브 기술

서비스를 받는 리시브는 회전 방향과 회전량에 대한 이해가 중요합니다. 다양한 구질의 서비스를 많이 받아봐야 판단력을 높일 수 있습니다. 일반적으로 회전에 의해 공이 튀어 나가는 방향을 막아주는 것이 기본입니다.

예를 들어, 오른손잡이 서버가 시계 방향으로 회전하는 횡회전 서비스를 넣었을 때, 리시버가 서비스를 받으면 회전력에 의해 오른쪽으로 공이 튀어 나갑니다. 공이 오른쪽으로 튀지 않게 하기 위해 리시버는 공의 오른쪽을 막아줌으로써 공이 상대 코트에 들어가게 할 수 있습니다.

회전에 대한 이해도가 높아지면 상대가 보낸 회전 방향, 즉 결을 살려 상대의 회전을 되돌려 보내는 리시브도 할 수 있습니다.

 

 

2. 포핸드 기본 타법 (Forehand Drive) 👉 

포핸드 기본 타법

포핸드 기본 타법은 포핸드로 회전을 주지 않고 공을 넘기는 기술입니다. 일반적으로 탁구를 배울 때 처음 익히는 기술로, 포핸드 기본 스윙과 무게 중심을 사용하는 방법을 익히고 올바른 타점을 이해하는 데 도움을 줍니다. 이 기술은 고급 기술인 스매시와 탑스핀의 근간이 되는 매우 중요한 기본기입니다.

우리나라에서는 흔히 포핸드 기본 타법을 '포핸드 스트로크', '포핸드 롱' 또는 'fore'의 일본식 발음에서 온 '화'라고 부르는데, 국제탁구연맹 공식 용어는 '포핸드 드라이브'입니다. 대한탁구협회에서 올바른 용어를 전파하기 위해 노력하고 있지만, 생활체육에는 아직 포핸드 롱, 화라는 용어가 깊이 뿌리내려 있습니다. 탁구장에서 다른 사람들이 '화 치자'라고 하면 이 기술로 몸을 풀자는 의미로 받아들이면 됩니다.

 

 

3. 백핸드 기본 타법 (Backhand Drive) 👈

백핸드 기본 타법

백핸드 기본 타법은 백핸드로 회전을 주지 않고 공을 넘기는 기술입니다. 생활체육에서는 흔히 '쇼트(Short)' 또는 '백핸드 스트로크'라 불리고 있으나, 포핸드 기본 타법과 마찬가지로 공식 용어는 '백핸드 드라이브'입니다.

일반적으로 포핸드 기본 타법을 배운 뒤 익히는 기술로, 백핸드 기본 스윙과 무게 중심을 사용하는 방법 등을 익힐 수 있습니다. 백핸드 기술의 중요성이 더 커진 근래에는 지도자에 따라 백핸드 기본 타법을 포핸드 기본 타법보다 먼저 지도하는 경우도 있습니다.

 

 

4. 스매시 (Smash) 💥

스매시

스매시는 회전보다는 스피드와 박자에 중점을 두어 공을 강하게 때리는 기술입니다. 공이 탁구대에 튄 후 정점이나 정점 이전에 마찰을 주지 않고 라켓 면으로만 때리는 만큼 공의 스피드가 빠르고 강력합니다. 하지만 안정성은 떨어지는 기술로 구사하기 매우 어렵습니다.

기본 타법을 배우면서 무게 중심을 사용하는 방법을 확실히 익혀야 스매시 기술 수준이 높아집니다. 스매시는 결정적인 득점 기술로, 상대의 높은 공이나 약한 리턴에 대해 효과적으로 사용할 수 있습니다.

 

 

5. 탑스핀 (Top Spin) 🔄

탑스핀 드라이브

탑스핀은 전진 회전을 만들어 내는 기술로 '탁구의 꽃'이라 불립니다. 위력은 물론 안정성도 높아 현대 탁구에서 가장 많이 사용하는 기술입니다. 우리나라에서는 아직까진 '드라이브', '스피드 드라이브' 또는 '민볼 드라이브'라는 용어가 흔히 사용되나 공식 용어는 '탑스핀'입니다.

탑스핀은 공의 바운드 정점 전후에서 마찰을 주어 타구하여 속도가 빠른 전진 회전 공격 기술입니다. 공을 때리는 느낌과 긁는 느낌의 비율을 조절하거나, 마찰 방향을 달리함으로써 전진 회전과 동시에 횡회전을 가미하여 다양한 구질의 탑스핀을 구사할 수 있습니다.

공식 용어는 아니지만 우리나라에서는 오른손잡이 공격자 기준, 공이 시계 방향으로 회전하여 오른쪽으로 휘는 탑스핀을 '슈트 드라이브', 반시계 방향으로 회전하여 왼쪽으로 휘는 탑스핀을 '커브 드라이브'라고 부르기도 합니다.

탑스핀 관련 기술

탑스핀 외에도 전진 회전 공격 기술로는 다음과 같은 기술들이 있습니다:

카운터 탑스핀(Counter Top Spin)

카운터 탑스핀은 상대의 탑스핀을 탑스핀으로 맞받아치는 기술을 말합니다. 이 기술은 전진에서 빠른 박자로 상대 탑스핀을 맞받아치는 '카운터 드라이브'의 개념과 중진에서 힘 대 힘의 대결을 펼치는 '맞드라이브'의 개념을 모두 내포합니다.

루프(Loop)

'루프 드라이브' 또는 '커트볼 드라이브'로 불려 온 이 기술은 후퇴 회전의 공을 강한 마찰로 위쪽으로 최대한 끌어 올려 속도보다는 회전력을 극대화한 기술입니다. 일반적으로 상대가 보낸 공의 하회전이 강해 탑스핀을 구사하기 어려운 경우 안정감을 높이기 위해 사용합니다.

 

 

6. 푸시 (Push) 👇

푸시

푸시는 상대가 보낸 공을 앞으로 밀어내는 기술을 의미합니다. 상대가 하회전으로 보낸 공을 푸시하는 기술을 우리나라에서는 '커트(Cut)' 또는 '보스커트(Both Cut)'라 부르고 있으나 공식 용어는 '푸시'가 맞습니다.

푸시는 탁구대 위에서 리시브할 때도 자주 쓰이며, 초보자 수준에서는 리시브 후에도 서버가 푸시를 하면 계속 푸시 랠리가 이어지곤 해서 매우 중요한 기술입니다. 탁구장에서 연습하면서 상대방이 '커트'하자고 하면 '푸시'로 이해하면 됩니다.

 

 

7. 촙 (Chop) 🪓 

촙

촙은 상대의 강한 탑스핀이나 스매시를 후퇴 회전으로 보내는 기술로, 우리나라에서는 '롱 커트(Long Cut)' 또는 '커트'라고도 불립니다. 공격 전형의 선수들은 촙을 주력 기술로 사용하지 않으며, 수세에 몰려 탁구대에서 멀어지게 되었을 때 로브와 더불어 공격 태세로 전환하기 위해 시간을 버는 데 사용합니다.

공격 전형 선수보다는 주세혁 선수나 서효원 선수와 같은 수비 전형 선수들이 주로 촙을 사용합니다. 촙을 할 때는 공을 깎는다는 표현을 많이 사용하는데, 탑스핀과 마찬가지로 마찰 정도를 조절하여 다양한 구질의 공을 보낼 수 있습니다.

촙을 주력으로 사용하는 선수들은 한쪽은 핌플 인 러버, 다른 한쪽은 핌플 아웃 러버를 주로 사용하고, 라켓의 앞뒤를 바꾸는 트위들링(Twiddling) 기술로 구질을 변화시켜 상대의 실책을 유도합니다.

 

 

8. 드롭 샷 (Drop Shot) 🪽 

드롭 샷 스톱

드롭 샷은 흔히 '스톱(Stop)'으로 불리는 기술로, 상대가 보낸 공을 네트 가까이에 짧게 놓는 것을 말합니다. 이 기술은 주로 리시브 때 선제공격을 당하지 않기 위해 사용됩니다.

또한 상대가 로브 기술을 했을 때, 탁구대에서 멀리 떨어져 있는 상대의 자세와 박자를 흩트려 놓기 위해 사용하기도 합니다. 드롭 샷은 탁구 경기에서 전략적으로 매우 중요한 기술로, 잘 구사하면 상대를 효과적으로 혼란시킬 수 있습니다.

 

 

9. 플릭 (Flick) ✨ 

플릭

플릭은 주로 상대가 약한 하회전과 무회전으로 네트 근처에 공을 짧게 놓았을 때 아래팔(전완)과 손목을 이용하여 가볍게 치는 기술을 말합니다. 상대가 보낸 짧은 서비스에 대한 공격적인 리시브 기술로 사용되며, 상대의 드롭 샷에 대응하여 사용하기도 합니다.

플릭은 짧은 공을 빠르게 반격하는 데 효과적인 기술로, 특히 서비스 리시브 상황에서 상대의 공격을 선제적으로 차단하기 위해 자주 사용됩니다.

 

 

10. 바나나 플릭 (Banana Flick) 🍌 

바나나 플릭 치키타

바나나 플릭은 상대가 보낸 짧고 낮은 하회전계 서비스를 공격적으로 리시브하는 데 사용됩니다. 손목과 아래팔을 이용하여 공에 강한 횡상회전을 주어 하회전을 이겨내는 기술입니다.

'치키타(Chiquita)'라는 바나나 회사 이름이 기술명이 된 이유도 횡회전 덕분에 공의 궤적이 바나나처럼 휘어졌기 때문입니다. 현재는 국제적으로 치키타라는 회사명보다는 바나나 플릭이라는 용어를 사용하는 것을 권장하고 있습니다.

바나나 플릭이 오늘날 매우 인기 있고 중요한 기술이 된 이유는 과거에는 상대의 짧은 하회전 서비스는 선제공격하기 어렵기 때문에 드롭 샷으로 다시 짧게 놓는 수동적인 리시브가 일반적이었지만, 바나나 플릭 덕분에 리시브부터 공격적으로 할 수 있는 방법이 다양해졌기 때문입니다.

백핸드 기술의 정점에 있는 바나나 플릭은 전문 선수 수준에서 백핸드 선제가 쉽지 않은 일본식 펜홀드 그립이 자취를 감추게 만든 원인 중 하나로 꼽힙니다.

 

 

11. 블록 (Block) 🛡️ 

블록

블록은 상대의 강한 스매시나 탑스핀을 전진에서 방어하는 수비 기술입니다. 경기 중 상대가 보내온 모든 공을 공격만 할 수는 없기 때문에 필요한 기술입니다.

비록 블록은 수비 기술이지만 상대의 힘을 이용하여 박자와 코스, 길이를 조절하면 다른 공격 기술 못지않게 득점을 끌어낼 수 있습니다. 특히 생활체육에서는 모든 동호인의 공격이 매번 강력한 것은 아니기 때문에 블록 기술에 능하면 체력을 아끼면서 효율적으로 득점할 수 있습니다.

 

 

12. 로브 (Lob, Lobbing) 🎈 

로브 로빙

로브도 블록과 마찬가지로 상대의 공격을 방어하는 수비적인 기술이나, 블록과 달리 중후진에서 공을 높이 올리는 기술입니다. 상대 공격에 의해 자세가 무너졌을 때 공을 높이 띄움으로써 시간을 벌어 다시 역습할 기회를 가질 수 있습니다.

로브를 할 때 단순히 공을 높이 띄우는 것에 그치지 않고 임팩트 순간에 구질을 바꿀 수 있으면 상대의 실책도 유도할 수 있습니다. 구질 변화가 있기 때문에 로브로 높게 온 공을 정확하고 강하게 스매시하거나 드롭 샷을 구사하는 것은 쉽지 않습니다.

이런 점을 이용하여 생활체육에서는 로브 위주의 플레이로 구질을 다양하게 바꿔가며 상대의 체력을 소모하게 하고 실책을 유발하는 전형도 꽤 있습니다. 특히 여성 동호인은 파워가 약하고 높이 뜬 공을 치기 어렵기 때문에 로브 위주의 남성 동호인을 만나면 경기가 힘들고 어려워지는 경우가 많습니다.

 

 

13. 결론 🏆

지금까지 탁구의 다양한 기술 용어와 그 특징에 대해 알아보았습니다. 탁구는 단순한 라켓 스포츠처럼 보이지만, 사실은 다양한 기술과 전략이 필요한 복잡한 스포츠입니다. 그만큼 배울수록 새로운 재미를 느낄 수 있는 매력적인 스포츠이기도 합니다.

초보자라면 기본 타법부터 차근차근 익혀나가며 실력을 쌓아가는 것이 중요합니다. 각 기술의 특성을 이해하고 다양한 상황에서 적절히 활용할 수 있다면, 탁구 실력은 자연스럽게 향상될 것입니다.